유통기한 지난 약 복용 시 부작용과 안전한 폐기 방법

유통기한 지난 약, 복용해도 될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먹으면 약효가 감소하거나 심한 경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제나 캡슐형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액체 약이나 항생제는 변질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유통기한 지난 약의 위험성

1. 약효 감소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의 유효 성분이 분해되면서 본래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약물은 유효 성분이 쉽게 변질됩니다.

• 항생제: 유통기한이 지난 항생제는 치료 효과가 감소해 내성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 해열진통제: 효과가 떨어지면서 제대로 된 통증 완화나 해열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심혈관계 약물: 혈압 조절 약, 심장 관련 약 등이 변질되면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부작용 및 독성 증가

일부 약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해한 화합물로 변할 수 있습니다.

•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신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스피린: 시간이 지나면 초산으로 변해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혈관 확장 효과가 감소하여 심장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3. 세균 오염 가능성

특히 액체 약(시럽, 안약, 연고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변질된 액체 약을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4. 물리적 변질

약이 변색되거나 냄새가 이상해지는 경우 복용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 캡슐이 부서지거나 끈적거리는 경우
• 정제가 가루로 부서지거나 색이 변한 경우
• 연고가 물과 기름으로 분리되는 경우
  이런 상태의 약은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약은 먹어도 될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일정 기간 동안은 복용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유통기한이 1~2개월 지난 일반 진통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보관 상태가 좋다면 효과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개봉하지 않은 약: 습기와 열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 액체 약(시럽, 점안액, 연고, 항생제 시럽): 변질 위험이 크므로 폐기해야 합니다.
❌ 냄새, 색깔, 형태가 변한 약: 변질된 증상이 보이면 절대 복용하지 마세요.

유통기한 지난 약 안전하게 폐기하는 방법

약을 버릴 때는 환경 오염과 악용 방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1.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 이용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별도의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변기에 버리지 말 것

약을 변기에 버리면 하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약 성분이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호르몬제, 진통제 등은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일반 쓰레기로 버릴 경우

만약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하세요.

1. 약을 밀봉하여 버리기: 비닐봉지나 종이에 싸서 밀봉한 후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2. 음식물 쓰레기와 섞기: 악용 방지를 위해 약을 음식물 쓰레기나 커피 찌꺼기, 고양이 모래 등과 섞어 버리면 더 안전합니다.
3. 라벨 제거 후 버리기: 처방약의 경우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라벨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유통기한: 제조업체가 설정한 기간으로, 이 기간 내에 약의 품질과 효능이 보장됩니다.
• 사용기한: 개봉 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개봉한 액체 약은 유통기한과 무관하게 짧은 기간 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Q2. 냉장 보관한 약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나요?

• 일부 약은 냉장 보관하면 변질 속도가 늦춰질 수 있지만, 모든 약이 냉장 보관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슐린, 안약, 항생제 시럽 등은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냉장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폐기해야 합니다.

Q3. 가정에서 가장 흔히 변질되는 약은?

• 시럽형 감기약: 개봉 후 6개월 이내 폐기
• 안약: 개봉 후 1개월 이내 폐기
• 연고: 개봉 후 6개월~1년 내 사용 권장
• 캡슐/정제: 보관 상태에 따라 유통기한보다 조금 더 오래 보관 가능하지만, 변색이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폐기

결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액체 형태의 약이나 항생제는 변질 위험이 크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해 안전하게 폐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 약을 버려야 할지 고민된다면, 약의 형태와 변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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